중국 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어향원’(御香苑)(대표 정가량)으로 미식가와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천년고도인 경북 경주시 서부동에 위치한 70년 전통의 화교 중식당으로서 1세대 창업주 정세덕(정가량의 조부) 씨에 의해 1950년대 부산 국제시장에서 태동했다. 1961년 경북 경주시 노동동으로 자리를 옮겨 미화반점(허영만 만화가의 백반 기행 <식객>에 등재)이라는 상호를 내걸었고 장남 정승례 대표가 모친과 함께 운영했다.
이후 출중한 요리사를 대거 배출한 요리사 가문에서 성장해 경희대학교에서 조리학을 전공한 차남 정가량 씨가 3대 가업을 이어받았고, 2009년 서부동으로 옮기면서 어향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어향원에서는 고품격 코스 요리와 각종 고급 단품 요리, 유니짜장면/우육면/짬뽕 등 일반 식사 요리를 제공한다. 정가량 대표는 손님들이 선대부터 이어진 어향원의 70년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기성품 굴 소스, 치킨 스톡 등을 배제하고 직접 제조한 특제 소스와 최소량 MSG만으로 중화요리 본연의 깊은 맛을 창출한다.
그 덕분에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화교 중식당 어향원은 3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되었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백년가게’로 지정되면서 외식 명가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또한 경주/경북 지역 중국 요리 맛집 상위에 랭크되고 있어 사시사철 주말, 공휴일이면 경주시민과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정가량 대표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트렌드에 맞춰 어향원의 시그니처 메뉴인 우육면을 포함해 모든 메뉴를 밀키트로 생산․유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구현되면 전국 어디서나 어향원의 일품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한편, 그는 재능기부 차원에서 6년째 5월 가정의달이면 10여 명 직원과 봉사자들이 한마음이 되어 관내 소외계층 노인과 장애인 900여 명에게 자장면을 무료로 대접한다. 이 나눔 행사를 통해 70년간 받아온 지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따뜻한 지역 공동체 문화를 만들면서 나눔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중이다. 최고의 요리와 봉사활동으로 경주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정 대표는 “어향원은 독보적인 맛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화교 레스토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