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임이 필요한 시간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대만과의 16강전에서 한국 임시현이 과녁을 조준하자 박성수 감독이 환호하는 관중에게 정숙을 요구하고 있다. 2024.8.2 hwayoung7@yna.co.kr/2024-08-02 18:27:31/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시현(한국체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금메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전 8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치아라 레발리아티, 마우로 네스폴리 조에 6-2(34-38, 39-37, 38-36, 40-38)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오후 10시 31분 앞서 스페인을 꺾고 올라온 인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첫 세트는 흔들렸다. 임시현과 김우진 모두 첫 발을 9점에 쏜 데 이어 이어지는 화살은 잇따라 8점에 그쳤다. 상대는 연속 9점에 연속 10점을 냈다. 1세트는 34-38, 한국의 패배.
그러나 한국은 2세트에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첫 세트에서 주춤했던 흐름을 곧바로 깼다. 임시현과 김우진이 연속 10점을 냈다. 두 번째 화살도 임시현이 9점, 김우진이 10점을 쐈다. 상대도 첫 두발은 10점이었으나 이후 8점과 9점에 각각 그쳤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 임시현이 9점, 김우진은 10점을 쐈다. 상대는 연속 9점. 임시현의 9점에 김우진이 10점을 더했다. 38-18로 앞선 가운데 이탈리아의 첫 화살이 10점을 적중시켰으나 마지막 화살이 8점에 머물렀다. 한국이 세트 점수 4-2로 앞섰다.
기세가 완전히 올랐다. 먼저 쏜 이탈리아가 10점, 8점에 각각 그친 사이 한국은 임시현과 김우진이 연속 10점으로 맞섰다. 이에 질세라 이탈리아도 연속 10점으로 맞섰으나, 임시현도 10점을 쐈다. 30-38로 뒤진 가운데 쏜 김우진의 마지막 화살은 10점. 한국이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