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최고의 사진이 벌써 나온 것일까. 브라질 출신의 서퍼 가브리엘 메디나의 세리머니가 외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31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서핑 종목에서 나온 사진을 두고 “이 사진이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사진일까”라는 보도를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은 대회 남자 서핑 예선 3라운드에 나선 메디나의 세리머니 사진이었다. 그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섬 타히티의 테아후푸에서 열린 경기에서 역대 올림픽 서핑 단일 파도타기 점수 중 최고점인 9.90점을 기록했다. 점수판을 확인한 메디나는 다가오는 파도에 올라타 몸을 공중으로 띄우며 검지를 치켜세웠다.
현장의 많은 취재진은 이미 메디나의 세리머니를 알고 있었다고. 그중 프랑스의 제롬 브루예 기자가 절묘한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다. 바로 해수면에 떨어지기 직전의 메디나, 그리고 그의 발에 묶인 서핑보드가 수평으로 떠 있는 모습이 담긴 것이다.
브루예 기자는 매체를 통해 “사진을 찍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가 파도를 타는 순간을 예상하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메디나는 그날 가장 큰 파도 중 하나에 있다는 걸 알았던 것 같다. 물 밖으로 뛰어내리면서 ‘10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라고 돌아봤다.
브루예 기자가 찍은 사진은 곧바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다. 메디나 역시 자신의 SNS 계정에 해당 사진을 게시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미 게시글이 올라온 지 하루가 지났는데, 벌써 463만 개의 ‘좋아요’가 눌렸다.
한편 메디나는 예선전 3라운드에서 총점 17.40점을 기록, 지난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 이가라시 가노아(일본)를 누르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애초 30일 저녁 7시에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기상 악화로 연기됐다. 메디나는 월드서핑리그에서만 3번 우승한 실력자이기도 하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