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나온 최고의 순간일까. 대회에 나선 브라질 서핑 선수가 최고의 한 컷을 선보이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마치 공중 부양을 하는 듯한 그의 모습은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미국 매체 CNN은 30일(한국시간) “브라질 출신의 서퍼 가브리엘 메디나 9.90점에 가까운 완벽한 파도를 타며 승리를 거뒀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높은 점수의 파도였다”라고 전했다.
메디나는 전날 악명 높기로 소문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섬 타히티의 테아후푸에서 열린 서핑 예선 3라운드에서 역대 올림픽 단일 파도타기 점수 중 최고점인 9.90점을 올렸다.
월드서핑리그에서 3번 우승한 메디나는, 이날 높은 파도를 완주하며 최고점을 거머쥐었다.
단순 결과보다 이목을 끈 건 그의 세리머니다. 그는 바다 위에서 점수를 확인한 뒤, 파도에 올라타 몸을 공중으로 띄우며 검지를 치켜세우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현지 취재진은 메디나가 바다에 떨어지기 직전의 순간을 포착했는데, 그와 발목에 연결된 포드가 해수면에 떠 있는 순간을 절묘하게 담았다. 마치 ‘공중 부양’을 하는 듯한 사진이 완성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해당 사진을 찍은 제롬 브루예 기자를 비롯한 현장 기자들이 모두 그의 세리머니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그중 브루예 기자의 카메라가, 절묘히 그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브루예 기자 역시 “그냥 우연히 그렇게 됐다”라고 매체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메디나는 예선 3라운드에서 총점 17.40점을 기록, 지난 대회 은메달리스트 이가라시 가노아(일본)를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경기는 오후 7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잠정 연기됐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