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은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김도영에 대해 "안 죽어야 한다. 타임도 외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도영은 전날 열린 SSG전 3-0으로 앞선 2회 초 1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기록한 뒤 포효했다. 하지만 세미러니 과정에서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고 3루수 최정이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된 김도영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멋쩍게 웃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크게 리드한 상황이라 하나의 해프닝으로 여겨졌지만, 연장 접전 끝에 팀이 패하면서 김도영의 아웃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여러 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김도영. KIA 제공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세리머니를 크게 한 건)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했던 부분"이라며 "정이가 훨씬 더 뭔가, 세밀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안 나와야 할 플레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본인한테도 좋은 부분은 아니다. 그런 경험이 쌓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다른 선수들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는 최근 어수선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연출된다. 문첵성 플레이로 선수가 경기 중에 교체되기도 한다. 이범호 감독은 “요즘 그런 부분이 조금 많이 나오긴 한다. 선수들이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면 앞으로 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