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진=IS포토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5.24/)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롯 가수 김호중이 검찰에 넘겨진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오전 8시 김호중을 구속 상태로 검찰로 송치한다. 구속영장 발부 후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지내온 김호중은 사건 송치와 함께 서울구치소로 이감된다.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소속사 대표와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본부장도 함께 검찰에 송치된다. 허위로 경찰에 자수한 매니저는 불구속 송치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 음주 상태로 운전하고 소속사와 조직적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키웠다.
사건 초반 김호중은 음주 혐의를 강력 부인했지만 국립과학수사원은 김호중이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한다는 소견을 전했고, 주변 탐문 등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호중의 음주 정황이 다수 드러났다. 이에 김호중은 결국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경찰은 김호중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영장 발부 후에도 경찰은 주점 동석자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고 지난 30일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경찰이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추정한 김호중의 사고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정지 기준인 0.03%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김호중이 자신의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앞선 범인도피 방조 혐의는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변경해 적용했다.
한편 김호중 사건 후 그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임직원이 모두 퇴사하는 등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