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가 입주한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도쿄가든테라스기오이타워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압박에 사실상 라인야후 경영에서 물러나게 된 네이버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네이버는 10일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주주들을 위해, 또한 라인야후의 주요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네이버는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 절반씩을 쥐고 공동 경영을 펼치고 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가 개발한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과 현지 최대 포털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회사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라인 메신저에서 발생한 약 51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이유로 두 차례의 이례적인 행정 지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지분 관계 등 거버넌스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며 네이버를 몰아세웠다.
네이버는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상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는 것에 양해를 구했다.
네이버는 "양국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으로 원칙을 분명히 한 정부의 배려에 감사하다"며 "특히 철저하게 기업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하게 소통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부 관계자에 감사하다"고 했다.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 지도 내용을 확인한 뒤 한국 기업을 겨냥한 부당한 대우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냈지만 직접 행동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