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는 89세 원로 배우 이순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조세호가 “NG를 거의 안 내신다고 들었다”고 묻자 이순재는 “하다보면 더러 NG를 낼 때는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결정적인 장면에서 그러는 건 아니고 깜박깜박하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는데 열심히 대본 익히고 촬영 들어가기 전에 한번 맞춰보고 하면 NG를 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에게 기억력은 자존심의 문제”라며 “(대사를 까먹고)‘미안해, 다시해’라고 하는 건 그만둬야 한다”며 “그건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나는 나름대로는 스스로 기억력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미국 대통령 이름을 외워보거나 하는 것”이라며 “연기는 쉬운 게 아니다. 지금도 하다 보면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왜냐하면 “예술이라는 건 와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어느 시대의 대가가 있을 뿐이지 그것이 그 예술의 끝은 아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