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그라운드에 난입한 어린이 팬에게 다정하게 리액션해주는 손흥민. 사진=SNS 영상 캡처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15호 골을 넣고 팀 승리에 기여하며 기분 좋은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후에는 그라운드에 난입한 어린이팬에게 다정한 모습을 보여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홈에서 치른 2023~24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41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올시즌 15호 골이자 대표팀 소속으로 태국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경기 대승을 이끈 후 복귀전에서 넣은 결승골이었다. 태국과 홈, 원정에서 모두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공식 경기 3경기 연속 골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5위에 자리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려 있는 4위(아스턴 빌라) 와 승점 3점 차로 역전을 계속해서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루턴 타운전 결승골을 넣은 후 88분에 교체돼 경기 종료 후 벤치에서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경기 후에 재미있는 장면도 나왔다.
손흥민이 환호하는 홈 관중에게 인사하기 위해 경기 후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손을 흔들고 있을 때 토트넘 트레이닝복을 입은 한 어린이 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손흥민을 향해 갔다.
안전요원이 서둘러서 어린이 팬을 잡았고, 이때까지도 이 어린이 팬은 계속 손흥민에게 다가가 간절한 눈빛으로 유니폼을 달라는 부탁을 했다.
비록 안전요원이 어린이 팬을 잡고 그라운드에서 내보내는 중이었지만, 손흥민은 이 어린이 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다정한 리액션을 했다. 어린이 팬이 계속 자신의 셔츠를 잡고 가리키면서 유니폼을 달라는 듯한 제스처를 하자 순간적으로 상의를 벗어주려는 동작도 취했다.
그런데 이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제지했고, 손흥민은 아쉬운 듯 어린이 팬을 보낸 후 다시 홈 관중에게 인사를 계속했다.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할 수 있는 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축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다. 팬들과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한 골도 넣지 못했을 것"이라며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