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구 6개. LG 트윈스 선발 투수 최원태가 팀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최원태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5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최원태가 5회를 채우지 못하면서 LG가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이어오던 연속 QS 행진도 끊겼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LG 감독은 "올해는 선발 야구를 하려고 한다. 선발 투수들을 믿고 길게 맡기려고 한다"라고 했지만 최원태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사사구가 너무 많았다. 이날 최원태는 볼넷만 5개를 범했다. 1회 선두타자 몸에 맞는 볼로 시작해 볼넷 2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2회에도 볼넷을 추가했다. 5회엔 볼넷 2개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강판됐다.
최원태는 1회 선두타자 김지찬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다음타자 김성윤을 삼진 처리하는 사이 김지찬의 도루를 허용했다. 이후 구자욱을 땅볼 처리했지만, 맥키넌과 오재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2회엔 선두타자 류지혁을 내야 안타로 내보낸 뒤, 도루를 허용했다. 김현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회에도 실점은 없었다. 김영웅을 병살 처리한 최원태는 김지찬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 세우면서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하지만 3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성윤을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 최원태는 도루와 땅볼로 1사 3루 실점 위기에 처했고, 이후 맥키넌의 땅볼로 3루 주자의 홈 쇄도를 허용하면서 1-1 동점을 내줬다.
4회에도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강한울과 김현준을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5회엔 선두타자 김영웅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 했으나,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또 다시 흔들렸다. 김성윤의 희생번트에 이어 구자욱에게 볼넷을 추가로 내준 최원태는 맥키넌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최원태는 여기까지였다. 이지강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지강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최원태의 자책점이 더 올라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