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이 마사타다 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시이 마사타다(일본) 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원정 무승부에 대해 “한국 같이 강팀을 상대로 승점 1점을 획득한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다”면서도 “경기력에 100% 만족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시이 감독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면서도 “실수를 줄였다면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시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면서 태국 취재진의 박수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01위인 태국은 이날 FIFA 랭킹 22위 한국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으로 한국 수비를 흔들었고, 손흥민(토트넘)에게 선제골을 실점하고도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마지막까지 이어진 한국의 파상공세도 견뎌낸 끝에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
이날 태국은 볼 점유율에서 21.6%-78.4%로 한국에 크게 밀렸고, 슈팅 수에서도 6-25로 열세였다. 그러나 두 팀의 객관적인 전력 차, 그리고 6만 5000명 가까운 일방적이었던 홈팬들의 응원을 고려하면 이러한 지표는 불가피했다.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 무승부 결과를 이끌어낸 것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할 만했다. 이날 태국 취재진의 박수가 쏟아진 이유이기도 했다.
이시이 감독은 “실수를 줄였다면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을 경기라 그래서 더 아쉽다”면서도 “그럼에도 열심히 뛰어준 것에 대해선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경기 시작하자마자 프레싱한 건 약속된 부분이었다. 다만 경기 전체적으로 지시한 건 아니었다”며 “오늘 한국과 태국 중 어느 팀이 더 ‘원팀’이었는지 비교하는 건 어려운 부분이다. 한국팀이 최근 감독이 바뀌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고 했다. 아시안컵 경기력과의 비교, 한국전에 대한 승리 자신감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