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 포레스트 모건 깁스 화이트. 사진=게티이미지 황의조(알라냐스포르)의 원 소속 구단인 노팅엄 포레스트가 승점 4점이 삭감되는 징계를 받아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노리던 노팅엄은 단숨에 강등권으로 추락해 자칫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EPL 사무국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PL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한 노팅엄 포레스트가 독립위원회에 의해 승점 4점 삭감 처분을 받았다”며 “노팅엄 구단은 지난 1월 독립위원회에 회부됐다”고 밝혔다.
가디언,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노팅엄은 2년 전 EPL 무대로 승격한 뒤 2억 5000만 파운드(약 4253억원)의 이적료를 썼다. EPL 구단들은 지난 3년 간 손실이 1억 500만 파운드(약 1786억원)를 넘기면 안 되지만, 노팅엄 구단의 지출액이 워낙 커 손실액이 PSR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삭감 징계로 노팅엄은 6승 7무 16패로 25점인 승점이 4점 깎여 승점 21이 됐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였던 순위는 강등권인 18위로 떨어졌다. 대신 루턴 타운(승점 22)이 18위에서 17위로 한 계단 순위가 올라섰다. EPL은 최하위 3개 팀인 18~20위 팀이 플레이오프 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노팅엄 포레스트 승점 4점 삭간 전후로의 강등권 순위 변화. 노팅엄 포레스트는 17위에서 강등권인 1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사진=스카이스포츠 노팅엄은 이같은 징계 결정에 반발해 항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팅엄 구단은 성명을 내고 “구단에 승점 4점 삭감 제재를 부과하고 즉시 적용하기로 한 위원회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 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모든 구단의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EPL에서 승점 삭감 중징계를 받은 팀은 노팅엄뿐만이 아니다. 앞서 에버턴과 노팅엄과 같은 혐의로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가 6점 삭감으로 징계가 완화됐다. 에버턴은 승점 25(8승 7무 13패)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승점 삭감 징계가 없었다면 에버턴은 승점 31로 잔류 안정권인 14위에 올라 있을 팀이다.
지난 시즌 EPL 잔류권인 17위와 강등권 18위 격차는 단 2점이었고, 2021~22시즌에도 3점 차로 잔류와 강등의 운명이 바뀌었다. 올 시즌 하위권 팀들의 격차도 크지 않아 그야말로 치열한 잔류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