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후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나온 다양한 데이터의 의미를 분석하면서 이정후의 파워를 주목했다. 야후스포츠는 '이정후는 시즌을 앞둔 MLB의 가장 흥미로운 미스터리 박스 중 하나'라며 '지난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1510억원)에 계약하며 한국에서의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견수 부문에서 잠재적인 골드글러브 후보가 될 수 있는 완벽하고 다재다능한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일각에선 MLB 경쟁자들을 상대로 충분한 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부연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국가대표 외야수다. 프로야구를 평정한 교타자지만 빅리그 생존 가능성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엇갈렸다. MLB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하면 '실패'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시작한 구단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라커룸에서 취재진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시범경기 5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장타율(0.769)과 출루율(0.533)을 합한 OPS가 1.302에 이른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짜릿한 손맛을 봤는데 당시 타구 속도가 109.7마일(176.5㎞/h)이었다.
야후스포츠는 '이정후가 기록한 109.7마일 홈런은 최소한 그가 MLB 평균 수준의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은 모두 생산적인 빅리그 타자지만 지난 시즌 그렇게 강한 공을 치지 못했다'며 '이정후가 지속해서 강한 공을 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지만 리그에서 가장 매력적인 중견수가 될 기회를 가진 선수에게 환상적인 출발'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이정후는 6일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를 결장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장단 19안타를 쏟아내 13-8로 승리, 시범경기 3승(6패)째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