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유태오/사진=CJ ENM 제공 배우 유태오가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비하인드를 밝혔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유태오 인터뷰가 2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태오는 어린 시절 갑자기 떠나버린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해성 역을 맡았다.
이날 유태오는 해성 역으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 자리에 있을 때는 실감이 안 났다. (시상식에) 가니 매니저가 소감을 준비했는지 물어보더라. 절대 안 될 거라 생각했는데 (매니저는) ‘기회가 있잖아’라고 하더라. 두 시간 동안 우리 차례가 될 때까지 너무 긴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킬리언 머피가 남우주연상을 받고 너무 안심이 됐다. 다른 배우도 그렇지만, 내가 20년 전부터 모든 작품을 공부한 선배이지 않나”라며 “킬리언 머피에게 가서 ‘당신이 받아서 너무 좋다. 당신의 모든 영화를 챙겨봤고 당신의 연기 학생’이라고 했다. 경쟁이 아닌 존경 등 따뜻한 온도를 경험하게 되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킬리언 머피가 고맙게 포옹해주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만났냐고 묻더니 내 손을 잡고 감독 앞에 세워줬다”며 “(감독에게) ‘메멘토’ 때부터 다 챙겨봤다고, 너무 팬이라고 말했다. 한국 배우 필요하면 오디션을 보겠다고도 했는데 연기하는 거 봤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