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신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시속 155km를 기록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야마모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야마모트는 윌 스미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 무키 베츠, 오스틴 반스,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 제이슨 헤이워드, 마누엘 마고 등 주전 6명을 상대로 총 28개의 공을 던졌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야마모토가 허용한 안타성 타구는 1개 뿐이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의 이날 포심 패스트복 최고 시속은 155km였다.
2020년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 출신이자 개인 통산 타율 0.301 321홈런을 기록한 프리먼은 야마모토의 투구에 혀를 내둘렀다. MLB 닷컴은 "야마모토의 시속 148km 커터와 스플리터를 마주한 프리먼은 타석에서 걸어나오면서 '내가 본 적 없는 컨트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불펜 투구 때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야마모토의 모든 투구에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야마모토는 MLB 역사상 25세 신인 투수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야마모토는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와 12년 총 3억 2500만 달러(4340억원)에 계약했다. 역대 투수로는 최고 보장 금액이다.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NPB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독차지한 일본 최고 투수였다. NPB 통산 성적은 172경기에서 70승 2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1.82이다. 앞서 야마모토의 불펜 투구에는 언론뿐만 아니라 브랜든 고메스 단장 구단 관계자와 오타니 쇼헤이 등 동료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다저스 구단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야마모토의 불펜 투구 모습과 함께 "모든 시선이 야마모토에게 향한다"고 했다.
이날 첫 라이브 피칭 역시 마찬가지였다. MLB닷컴은 "야마모토는 이날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무키 베츠가 기립 박수를 보냈다"면서 "펜스 한 켠에는 다저스 선수단, 반대편에는 언론이 투구를 지켜봤다"면서 "타석 뒤에는 코치와 임원진, 한 쪽에는 팬들이 줄지어 서 바라봤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실제 타자들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좋았다"며 "아직 최고의 모습은 아니다. 필요한 부분을 계속 조정해 나가면서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