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박정은 BNK 감독 “최선 다해준 선수들 칭찬해 주고파, 본인의 프라이드 지키길”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이 패배에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감싸며, 잔여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다시 되새겼다.
BNK는 14일 오후 7시 청주 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60-68로 졌다. BNK는 이날 패배로 최근 13연패, 여전히 2024년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팠던 이유는 KB의 조기 우승이 달렸던 경기였기 때문이다. 경기 전 “들러리가 되지 말자고 했다”라던 박정은 감독이었지만, 4쿼터 흐름을 내준 뒤 결국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주전 가드 이소희가 3쿼터 초반 5반칙 퇴장당한 악재도 겹쳤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팀 BNK는 플레이오프(PO) 탈락도 확정하며 KB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박정은 감독은 최선을 다한 선수단을 감쌌다. 박 감독은 “경기 중 여러 위기에도 마지막까지 싸워 준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면서 “실망하지 말자고 얘기했다. 선수단을 잘 다독여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덤덤히 밝혔다.
경기 전 박정은 감독은 한엄지를 비롯한 선수단이 에너지 레벨을 끌어 올려주길 기대했다. 박 감독은 이날 한엄지의 활약에 대해 “그는 코트 시야가 좋고,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다. 부지런하게 뛰어주길 요구했는데, 잘 이행해 줬다. 본인도 요구사항을 잘 깨달았을 것이다”면서 “(한엄지의 활약이) 오늘 추격을 할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 하나였다고 본다. 한엄지 선수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활약할 수 있다면 활용 폭이 넓어질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끝으로 박정은 감독의 시선은 잔여 리그 경기로 향한다. 비록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지만,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프라이드’를 강조했다. 박 감독은 “잔여 경기도 오늘 같은 운영을 할 것이다. 주전 선수들이 자존심을 지키길 바란다. 오늘 너무 잘해줬다. 이런 절실함이 팀에 필요한 부분이다. 다음 경기는 제2의 홈인 창원에서 열린다. 분위기 반전을 바라고 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