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봄날’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 20년 역사상 최장기 차트인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17년 2월 13일 음원 발표된 이래 무려 7년간 단 하루도 빠짐 없이 멜론 일간 차트 순위권에 오른 것. 또 ‘봄날’은 13일 오전 4시 현재 멜론에서만 9억 6930만회 재생돼 10억 스트리밍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음악 전문가들은 ‘봄날’에 담긴 ‘따스한 메시지’를 롱런 인기 요인으로 꼽는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학교 3부작’, ‘화양연화’ 시리즈를 통해 동시대 청춘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2016년 정규 2집 ‘WINGS’로 성장 서사를 완성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듬해 내놓은 ‘WINGS 외전: YOU NEVER WALK ALONE’은 이 시대 아픈 청춘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희망이었다.
특히 타이틀곡 ‘봄날’은 RM과 슈가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녹인 가사로 진정성을 더했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
‘조금만 기다리면/ 며칠 밤만 더 새우면/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돌아올 봄날을 고대하며 내뱉는 따뜻한 가사가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된 것. 여기에 서정적인 선율로 들어도 들리지 않는 매력을 극대화했다.
‘봄날’을 기점으로 방탄소년단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가 됐다. RM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우리와 대중은 동시대성을 공유하고 있다. 지금 당장 우리 안에 있고, 옆에 있는 이야기들을 어떤 주제로든 꺼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오래 가고 싶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던 방탄소년단의 소망은 현실이 됐다. 음악 이상의 가치를 지닌 큰 울림으로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