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네 번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무대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이 아시안컵 새 역사에 도전한다.
7일 AFC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시안컵 본선에 12경기에 출전,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진 일본의 나가토모 유토(FC도쿄·16경기)에 4경기 차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나가토모는 이번 대회 일본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데다, 1986년생으로 사실상 대표팀 은퇴수순을 밟고 있어 아시안컵 출전 기록은 16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4경기에 출전하면 나가토모와 함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르고, 5경기 이상 출전 시 아시안컵 본선 최다 출전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손흥민이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는 전제로 빠르면 16강에서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고, 8강에서 역대 최다 출전 선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011년 AFC 아시안컵 당시 조별리그 2경기와 4강전, 3위 결정전 등 4경기에 출전했다. 이어 2015년 대회 땐 조별리그 2경기와 8강과 4강, 결승 등 5경기, 2019년 대회엔 조별리그 1경기와 16강, 8강전에 각각 출전했다.
손흥민이 19살이던 2011년 대회 땐 주전과는 거리가 멀어 조별리그나 토너먼트 등 대부분 교체로 나섰다.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2015년 대회 땐 주축으로 활약하며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만 결장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끌던 2019년 대회에선 소속팀 토트넘과 협의로 조별리그 1·2차전엔 결장한 뒤 3차전부터 뛰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할 경우 19경기로 아시안컵 최다 출전 기록을 더 늘릴 수 있다.
손흥민과 더불어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선수는 아랍에리미트(UAE) 대표팀의 1990년생 주장 알리 맙쿠트(알자지라)다. 객관적인 전력상 UAE보다는 한국이 토너먼트 더 높은 단계에 오를 가능성이 커 대기록의 주인공은 손흥민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호주 1992년생 골키퍼 매튜 라이언(AZ 알크마르)과 이란의 1990년생 미드필더 에산 하지사피(AEK 아테네) 중국 1989년생 수비수 장린펑(상하이 포트)이 11경기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아시안컵 새 역사에 도전하게 될 손흥민의 여정은 오는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통해 시작된다. 이어 클린스만호는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격돌한 뒤 16강 토너먼트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