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감독들이 하루 새 2명이나 지휘봉을 내려놨다. 서울 이랜드 박충균 감독에 이어 천안시티도 박남열 감독과 결별했다.
천안시티 구단은 30일 "박남열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후임 감독을 선임해 2024시즌을 대비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남열 감독은 여자축구 WK리그 3연패와 여자축구 대표팀 24연승, K3리그 우승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천안시티의 프로 진출 첫 시즌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부임 첫해 5승 10무 21패(승점 25)의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13위)에 처졌고, 결국 한 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박남열 감독의 후임으로는 박경훈 부산 아이파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앞서 박남열 감독은 발표 등 절차상 문제에 대해 구단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서울 이랜드도 "박충균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 이날 K리그2에서는 하루 새 2명의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됐다.
박충균 감독 역시 올해가 부임 첫 시즌이었지만, 10승 5무 21패 리그 11위의 성적에 그쳐 결국 결별했다. 서울 이랜드 구단은 “조속히 후임 감독을 선임해 2024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한 시즌 간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러질 못한 것 같아 감독으로서 속상하다. 팬분들께도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아쉽다. 한 시즌 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도 서울 이랜드 FC의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