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가 내년 2월 캐나다와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테니스 대회 결승(2단식 1복식)에서 이탈리아가 호주를 2-0으로 물리치고 47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2024년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전 대진이 확정됐다. 데이비스컵은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으로, 본선 진출국은 16개 팀이다.
한국은 2024년 2월 캐나다와 원정 경기를 통해 본선 진출 여부를 정하게 됐다.
한국 남자 테니스는 1981년, 1987년, 2007년, 2022년, 2023년 등 통산 5차례 데이비스컵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홈에서 열린 본선 진출전에서 2022년 오스트리아, 2023년 벨기에를 꺾고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데이비스컵 16강에 진출했다.
올해 벨기에와 본선 진출전에서는 첫날 1, 2단식을 모두 내준 뒤 다음날 복식과 3, 4단식을 잇따라 따내며 대역전승을 일궜다.
이번 진출권은 원정(캐나다) 경기로 치르게 돼 다소 부담이 커졌다.
한국은 2022년 데이비스컵 본선에서 캐나다와 맞붙어 1-2로 아쉽게 졌다. 1단식에 나선 홍성찬(세종시청)이 배식 포스피실(141위)에게 1-2로 졌지만, 2단식에 출전한 에이스 권순우(당진시청)가 당시 세계 랭킹 13위 오제알리아심을 2-0으로 완파했다. 복식에 출전한 송민규(KDB산업은행)-남지성(세종시청) 조가 오제알리아심-포스피실 조에 3세트 게임 스코어 3-1까지 앞서다가 내리 5게임을 내주고 1-2로 아쉽게 져 고개를 떨궜다.
캐나다는 이후 결승까지 진출해 사상 처음으로 데이비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그런 캐나다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잘 싸운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이탈리아가 무려 4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27일 열린 대회 결승(2단식 1복식) 호주를 2-0으로 물리쳤다. 1976년 이후 47년 만에 차지한 통산 두 번째 우승. 1단식 주자 마테오 아르날디(44위)가 알렉세이 포피린(40위)을 2-1(7-5, 2-6, 6-4)로 물리쳤다. 전날 세르비아와의 4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를 물리친 얀니크 신네르(4위)는 호주의 앨릭스 디미노어(12위)를 2-0(6-3, 6-0)으로 완파했다. 이탈리아는 데이비스컵 통산 6차례 준우승 가운데 세 번을 호주와 결승에서 졌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호주를 결승에서 꺾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