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등 전남 일원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 전국체전)가 8일 폐회식을 끝으로 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가 23만2976.36점을 얻어 3연패를 달성했고, 서울(20만6015.19점), 전남(17만7532.95점)이 뒤를 이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육상에서 4관왕에 오른 임준범(24·경북)이 차지했다. 임준범은 기자단 투표 34표 중 10표를 얻어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임준범은 이번 대회 남자 T3(시각장애) 등급 800m, 1500m, 5000m, 10㎞ 마라톤 등 4개 종목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4회 연속 4관왕 금자탑도 이어갔다.
그는 "MVP 소식을 듣고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기뻤다"라며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도와주신 선생님들과 체육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인선수상(상금 100만원)은 육상 필드 김지혜(17·광주)에게 돌아갔다. 김지혜는 F13(시각장애) 등급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포환던지기 등 3개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쓰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김지혜는 이번 대회에서 ‘육상 삼남매’로 이름을 알렸다. 오빠 김천천(23·광주)과 김선정(16·광주)과 함께 출전해 금메달 9개를 합작했다. 김천천도 대회 3관왕(남자 F13 원반던지기·창던지기·포환던지기)에 올랐고, 김선정도 출전한 4개 경주 중 3개에서 금메달(여자 T13 시각장애 100m·200m·400m)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엔 재미선수단이 정식 선수단으로 참가해 4개 종목에 출전, 대회를 빛냈다.
8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 도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등 내빈과 선수단 및 도민 1천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