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4일 오후 이선균을 소환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첫 경찰 조사 이후 7일 만이다.
이날 오후 1시 45분께 모습을 드러낸 이선균은 무거운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 “솔직하고 성실하게 답변하고 오겠다”는 말만 되풀이한 채 경찰서로 이동했다. 이후 약 3시간이 지난 4시 52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이선균은 또 한 번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1차 진술 거부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냐”는 질문에 “1차 진술 거부한 것은 아니다. 오늘 모든 질문에 성실하고 솔직하게 답했다”고 조금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오늘 어떤 부분에 대해 조명했냐”고 묻자 “사실관계 등 여러 가지에 대해 질문하셨다. 성실하게 답변하고 왔다”고 말했다. 또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냐”는 질문에도 “그것 또한 제가 기억하고 있는 한 솔직하게 답했다”고만 되풀이했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1차 소환 당시 진행한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경찰은 이선균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정밀 검사 결과 이선균의 모발에서 대마 등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밀 감정 결과는 음성이 나왔지만, 추가 검사 및 관련 진술, 물증 등으로 그의 혐의를 입증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