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강원도청)를 포함한 '황금세대'가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AG) 계영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황선우와 이호준(대구광역시청)에게 휴식을 주고도 항저우 AG 남자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예선을 전체 1위로 통과했다.
이유연(한국체대), 김건우(독도스포츠단), 양재훈,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으로 구성한 한국 대표팀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12초84의 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전체 2위는 중국(7분12초96), 3위는 일본(7분13초38)이 차지했다. 중국과 일본 모두 우리와 마찬가치로 체력 안배를 위해 주축 선수를 예선에 내보내지 않았다.
남자 계영 800m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54분에 열린다. 결승에서는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이 출전할 전망이다.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한국 기록(7분04초07) 및 아시아 기록(일본이 보유한 7분02초26)을 경신과 함께 아시안게임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 수확을 노린다.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은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로 통한다. 2022년 부다페스트,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1년 전 작성한 한국 신기록(7분04초07)을 또 경신했다.
황선우는 AG 선수단 결단식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번 주자인 제가 컨디션 난조로 기록이 안 좋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계영 800m가 대회 일정 앞쪽에 편성돼 체력 관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에도 한국 신기록을 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호준도 "한국 기록뿐 아니라 일본이 보유한 아시아 기록(7분02초26) 경신도 넘보고 있다"며 예고했다.
최대 경쟁국은 중국이다. 지난 5월 항저우에서 열린 중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페이리웨이, 훙진취안, 판잔러, 왕순이 차례대로 역영해 7분07초29에 레이스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 단축과 함께 금메달에 도전장을 던졌다. 홈 팀의 압도적인 응원도 등에 얻고 레이스를 펼친다. 이호준은 "중국 선수들이 최근 기록이 많이 향상됐고 특히 자유형에서 굉장히 선전하고 있다. 또 중국의 홈이어서 부담을 느낄 수 있으나, 우리 선수들이 이곳 분위기를 많이 익혔다"고 선전을 예고했다.
전날(24일) 자유형 100m에서 3위에 그친 황선우는 실망하지 않고 "동료들과 굉장히 많이 준비했다. 모두 컨디션이 좋아 경기에 잘 집중하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수영 경영 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남자 배영 50m(이주호) 오후 8시 30분, 여자 배영 50m(이은지) 오후 8시 36분, 남자 자유형 50m(지유찬) 오후 8시 42분, 여자 자유형 200m(허연경) 오후 8시 48분, 남자 평영 100m(최동열) 오후 9시 13분, 여자 개인혼영 200m(김서영) 오후 9시 28분, 남자 계영 800m 오후 9시 54분에 차례대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