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이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돼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보통의 가족’은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돼 지난 14일 오후9시 30분(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보통의 가족’은 서로 다른 신념의 두 형제 부부가 우연히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와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이 참여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허진호 감독과 함께 네 배우가 참석했다. 설경구와 장동건은 훤칠한 수트 핏으로 레드카펫을 빛냈으며, 김희애와 수현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 스타일링과 우아한 애티튜드로 매력을 뽐내 행사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토론토국제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인 로이 톰슨 홀에서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는3540석이 모두 채워져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첫 공식 상영이 종료된 후에는 관객들의 기립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프리미어 상영에 참석한 허진호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감사의 인사와 박수로 화답하며 열기를 더했다.
이어진 GV에서 허진호 감독은 “인간의 이중성과 일반성을 모두 드러내고 싶었다. 이중적인 모습에서 비롯되는 인간의 변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설경구는 “허진호 감독은 디테일하고 집요하다. 한 컷을 위해서 배우와 많은 대화를 한다”고 전했다. 장동건은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두 번째 참석인데 이렇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보통의 가족’이 여러분에게 의미 있는 생각을 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며 영화제에 참석 소감을 밝혔다.
김희애와 수현 역시 각각 “허진호 감독님이 한 장면마다 장인정신으로 연출해 인간의 세밀한 내면이 화면에 담긴 것 같다”, “’보통의 가족’은 나의 첫 번째 한국 영화라 더욱 긴장하며 봤다. 이 영화는 보고 난 뒤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다. 관객분들이 재미있게 보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매체들은 일제히 호평을 쏟아냈다. 포브스는 “’보통의 가족’에 완전히 감동받았다. 너무나 수려하면서도, 다양한 면모를 지닌 뛰어난 영화. 영화가 끝난 뒤에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을 정도이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NME는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완성한 각 캐릭터들은 도덕적 선택들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는 과정에서 섬세하고 매혹적인 왈츠를 만들어 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버라이어티는 “평범함을 깨트리는 도덕적 소재를 다룬 작품. 전세계의 관심을 이끌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라고 극찬했다. “허진호 감독이 탄생시킨 마스터피스!”(DominionCinemas), “’보통의 가족’은 기득계층이 자신의 도덕성과 성실성이 시험될 때 따라오는 모순을 예리한 관점으로 보는 영화” (AwardsWatch) 등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져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