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한국은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체코에 0-3으로 완패했다. 앞서 세르비아에 0-3으로 진 한국은 2연패를 기록, 조 최하위에 위치했다.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5일 열리는 세르비아와 스페인의 경기가 한국에 중요해졌다. 만약 1승을 기록한 세르비아가 스페인(1패)을 꺾으면 한국은 조 2위까지 나가는 8강 진출이 좌절된다.
만약 스페인이 세르비아를 이긴다면, 한국에도 8강행의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3차전에서 한국이 스페인을 잡고 체코가 세르비아를 이기면, 한국·스페인·세르비아가 모두 1승 2패 동률이 된다.
한국은 이날 1, 2단식에 각각 홍성찬(194위·세종시청)과 권순우(112위·당진시청)를 내보냈다. 홍성찬이 토마시 마하치(119위)를 상대로 분투했지만, 1-2(6-7<8-10> 6-4 2-6)로 졌다.
2단식에 나선 권순우(112위·당진시청)도 이르지 레헤츠카(30위)에게 0-2(1-6 5-7)로 패하면서 한국의 패배가 확정됐다.
마지막 복식에서는 남지성(복식 126위·세종시청)-송민규(복식 185위·KDB산업은행) 조가 아담 파블라세크(복식 57위)-야쿠프 멘시크(단식 151위) 조에 1세트를 따냈지만, 1-2(6-3 6-7<5-7> 4-6)로 역전패했다.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세계 16강이 모여 4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대회다. 한국은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3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2월 벨기에를 상대로 한 파이널스 진출 전에서 3-2로 이겨 16강에 복귀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