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평창의 평창돔체육관에서 제26회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29개국 178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23일 개막) 직전에 열리는 또 다른 빅매치다. 개최국인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의 탁구 강호 중국, 일본, 홍콩 등이 모두 최정예 멤버를 파견한다. 이번 대회에 2024 파리 올림픽 티켓도 걸려 있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그대로 나선다. 남자 대표팀 장우진(세계랭킹 8위·미래에셋증권), 여자 대표팀 신유빈(9위·대한항공) 남녀 에이스들을 비롯해 임종훈·안재현·오준성·박강현(남자 팀), 전지희·서효원·양하은·이은혜(여자 팀)가 미리 보는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장우진은 “전장에 나가는 느낌으로 임할 것”이라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에이스라는 표현을 많이 해주셔서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혼자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동료들을 믿고 뛸 것이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라 관중 응원에도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우진은 남자 단식과 단체전, 임종훈과 함께 하는 남자 복식, 전지희와 호흡을 맞추는 혼합 복식까지 4개 종목에 나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이번 평창 아시아선수권에서 역대 최연소(만 17세) 대표로 나서는 오준성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기회를 잡았으니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오준성은 전 탁구 국가대표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이다. 오준성은 “아빠는 배운다는 마음으로 후회 없이 하고 오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남자대표팀 주세혁 감독은 “단식에서 조심스럽게 기대를 걸고 있는 중이다.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두 번이나 간 장우진-임종훈 복식조도 기본은 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대회는 남녀 단체전을 시작으로 남자 단식·복식, 여자 단식·복식, 혼합 복식 등 총 7개 종목이 열린다. 파리 올림픽 남녀 단체전 및 혼합 복식 출전권이 이번 대회에 1장씩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