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박스오피스 조작 관련 수사 내용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4일 최근 5년간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가운데 323편의 박스오피스가 부풀려졌다고 판단,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개사와 배급사 24개 업체 관계자 6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불구속 송치된 69인은 2018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박스오피스 순위를 높이기 위해 특정 상영 회차가 전석 매진된 것처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발권 정보를 허위로 입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년간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462편과 98개 배급사를 박스오피스 조작 관련 수사 대상으로 삼고 조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관객 수를 22만 명 넘게 부풀린 배급사 관계자 등을 형사 처벌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