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5월 강원FC전 드리블을 하고 있는 김영권의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지난 5월 FC서울전 승리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바코의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1강’ 울산 현대의 핵심은 김영권(33)과 바코(30·조지아)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K리그1 25라운드 종료 기준 각종 부가 데이터 부문을 주제로 특이사항을 다뤘다.
이날 연맹은 ▲공격 데이터 ▲수비 데이터 ▲패스 데이터 ▲볼 경합 데이터 ▲골키퍼 데이터 ▲아디다스 포인트 ▲기대 득점 ▲패킹 지수 ▲활동량 데이터를 고루 다루며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팀을 조명했다.
올 시즌 압도적인 1위 울산(18승3무4패 승점 57) 소속 선수들이 전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울산 빌드업 축구의 핵심 김영권이 눈에 띈다.
최후방 수비수 김영권은 전체 패스 성공 4위(1465회·성공률 90.2%)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중앙지역 패스 4위(955회·성공률 90%)·전진 패스 성공 1위(792회·성공률 84.7%)·중거리 패스 3위(687회·성공률 94.4%)를 기록했다. 30m 이상의 장거리 패스도 전체 2위(145회)를 기록했다.
김영권의 패킹(패스) 지수는 더 놀랍다. 패킹 지수는 패스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패스로 인해 제쳐진 상대 팀 선수의 수를 의미한다. 예로 상대 팀 선수 2명을 제쳐서 성공한 패스의 패킹 지수는 2다. 김영권은 2·3월~5월까지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6월 부상으로 상승세가 꺾였지만, 그는 매월 531개의 패징 지수를 기록하며 울산 빌드업 축구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외 이명재·이규성·설영우 등도 각종 패스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 팀 전체 패스 성공 횟수는 1만3274회인데, 이는 리그 평균인 1만99회를 상회한다. 특히 최하위 대구FC(5937회)와는 2배 이상 차이 난다.
K리그 3년차인 바코는 올 시즌 11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울산의 전방에선 바코의 존재감이 빛난다. 바코는 올 시즌 11골을 기록하며 주민규(울산)·나상호(FC서울)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다. 바코의 올 시즌 기대득점은 6.45골이지만, 실제로 10골(페널티킥 제외)을 터뜨려 물오른 골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바코는 K리그의 파워랭킹 격인 ‘아디다스 포인트’에선 총점 3만8972점을 기록,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특히 미드필더 부문에선 2위 윤빛가람(수원FC)에 8000점 이상 앞서는 압도적인 1위다. 울산은 바코 외에도 주민규·설영우·조현우가 각 포지션 부문 아디다스 포인트 상위권에 위치했다. 울산은 포지션별 핵심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3월부터 시작된 독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