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7-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2패)째를 따낸 브랜든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57에서 2.14로 낮췄다. 아울러 직전 등판인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 부진(4이닝 7피안타 8실점)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는 상승세가 가파랐다. 지난달 28일 NC다이노스전부터 무려 7연승을 질주했다. 4일 두산전 승리로 3위로 도약하기도 했다. 두산으로선 5일 맞대결마저 패하면 KT와의 승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었다. 위기의 순간 해결사는 브랜든이었다. 시즌 세 번째 7이닝 투구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브랜든은 1회 초 1사 후 문상철의 내야 안타 이후 황재균을 10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에는 박병호를 초구 유격수 땅볼로 유도,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두산은 1회 말 안타 3개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3득점, 2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터진 정수빈의 1타점 3루타로 4-0까지 앞섰다.
브랜든은 3회 초 2사 후 앤서니 알포드의 우중간 2루타로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문상철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4회 초와 5회 초는 연속 삼자범퇴. 6회 초 2사 1·2루 위기에선 이호연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7-0으로 앞선 7회 초에도 마운드를 밟은 브랜든은 투구 수 10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8회 초 불펜을 가동, 이형범을 마운드에 세웠다. 8회에만 대거 4실점하며 KT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불펜 물량 공세로 고비를 넘겼다. 9회 등판한 홍건희가 1이닝 무실점 세이브. 이승엽 감독은 경기 뒤 "브랜든이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고 흡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