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출전한 모로코에 패...희박해진 16강 (애들레이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 한국 대 모로코 경기. 모로코에 0-1로 패해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지소연 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7.30 utzza@yna.co.kr/2023-07-30 15:55:01/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19일 호주 캠벨타운에서 진행된 훈련 중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콜린 벨(61)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3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 스타디움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앞서 한국은 콜롬비아, 모로코에 연패하며 조 꼴찌로 추락했다. 벨호는 세계 최강팀으로 꼽히는 독일에 5골 차로 이기고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꺾어야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사실상 토너먼트 진출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16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바라기보다 불명예 탈출이 벨호의 현실적인 과제다. 지금껏 한국은 세 차례 여자 월드컵에 참가해 한 차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머지는 조별리그 전패 탈락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다만 전패로 탈락했던 2003년 미국 대회, 2019년 프랑스 대회 때도 각각 3경기에서 1골씩은 기록하고 여정을 마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례 없는 불명예 기록을 떠안을 위기에 놓였다. 만약 독일 골망을 가르지 못하면 한국 여자축구 역대 최초 ‘월드컵 0골’이라는 수모를 겪게 된다.
더불어 독일전에서도 쓴잔을 든다면,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조별리그 전패 탈락이라는 오명을 안게 된다.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 프랑스전 패배부터 월드컵 연패 기록도 7경기로 늘어난다. 헤더슛 하는 홍혜지 (애들레이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 한국 대 모로코 경기. 한국의 홍혜지가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7.30 utzza@yna.co.kr/2023-07-30 16:39:20/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제는 모로코전만 생각' (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오전(한국시간)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전을 앞두고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콜린 벨 감독의 지시를 받고 있다. 대표팀은 사흘 뒤인 30일 오후(한국시간)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023.7.27 utzza@yna.co.kr/2023-07-27 10:55:57/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장슬기(인천현대제철) 등은 대표팀의 ‘황금세대’로 꼽힌다. 특히 정점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마지막 월드컵으로 여겨져 세인의 기대가 컸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황금세대를 자처하며 자신감을 드러내 더욱 그랬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1승과 1골을 목표로 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전 2경기에서 득점과 가까운 장면이나 유효 슈팅이 적었던 것을 고려하면 독일 골문을 열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독일을 상대로 며칠 안에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FIFA 랭킹 2위인 독일은 한국보다 15계단 위에 있는 팀이다. 미국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독일도 앞서 1승 1패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터라 한국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