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1점을 내주고 맞이한 에인절스의 첫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는 상대 투수 미치 켈러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컷 패스트볼(커터)을 공략, 라인 드라이브 타구로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타구 속도는 무려 112.9마일(181.7㎞/h)이었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36호 홈런이다. 지난 18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기도 하다. 그사이 MLB 홈런 부문 2위였던 맷 올슨이 2개를 추가하며 32호를 마크, 3개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다시 4개 차이로 벌렸다. 무엇보다 최근 3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흔들렸던 타격감을 다시 회복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백투백 홈런을 치며 4-1로 앞선 5회 말, 볼넷을 얻어내며 두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후속 두 타자의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에인절스는 7-1로 앞선 7회 초 수비에서 불펜진이 흔들리며 4실점했다. 5-7,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와 9회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며 리드를 지키고 7-5로 승리했다. 한국인 빅리거 최지만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22일 오타니 상대 홈런을 쳤지만,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