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은 11일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의 우천 순연 발표 전에 "최정이 9일 가볍게 움직여 봤는데 통증이 계속됐다.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2회 초 수비를 마치고 교체됐다. 왼쪽 내전근 통증을 느껴서다.
이후 경기에 나설 순 없었지만, 엔트리에 계속 남아 출전을 준비했다. 이번 주 두산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교체 출장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에서 티배팅을 하다가 다시 통증을 느꼈다. 결국 전반기 내 출장은 어렵다고 판단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원형 감독은 "최정이 다친 부위가 쉽게 낫지 않는다. 나도 예전에 비슷한 부위를 다친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부상이 오래 갔다"고 했다. 비슷한 부위를 다친 투수 최민준의 복귀 역시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 제외 후 전반기 복귀는 물 건너갔다.
김 감독은 "최정 역시 가만히 있을 때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해 대타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봤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후반기 합류에 관해선 "부상 상태를 올스타 휴식기 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전반기 타율 0.311 19홈런 5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노시환과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있고, 타점과 득점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중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정은 올스타전 출전도 무산됐다. 최정은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총 31.35점을 받아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17.55점)를 제치고 드림 올스타 3루수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