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손아섭이 9회 무사 1루서 우전안타를 날리고 기뻐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28.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과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진기록으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아섭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손아섭은 3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안우진의 3구째 150km/h짜리 빠른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손아섭의 개인 통산 2318번째 안타였다. 이 안타로 손아섭은 이 부문 2위였던 양준혁(전 삼성, 2318안타)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위는 박용택(전 LG)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2504개로, 손아섭은 신기록까지 187개를 남겨두게 됐다.
같은 날 포항구장에선 강민호가 ‘레전드 포수’ 박경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항 두산 베어스전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1회 첫 타석에서 개인 통산 314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4일 포항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린 강민호. 삼성 제공
2사 3루서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상대 선발 최원준의 초구 138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통산 홈런 314개 고지를 밟은 강민호는 포수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이 부문 1위 박경완(전 SK)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의 기록에 한 개만을 남겨뒀던 강민호는 학창시절 추억이 있는 포항에서 뜻깊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진기록은 소속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NC는 1회 2점 리드를 이어가지 못하고 키움에 4-8로 패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 번의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NC는 이날 패배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도 강민호의 홈런과 이재현의 적시타로 가져온 1회 3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7회 불펜의 난조로 3-3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10회 초 마무리 오승환마저 2점 홈런을 맞으면서 3-5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