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먼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연장 접전 끝에 팀은 5-6으로 패했지만 6회와 8회 연속 안타를 때려내 2000안타를 달성했다. 현역 선수 중 2000안타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3119개)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2098개) 넬슨 크루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49개) 엘비스 안드루스(시카고 화이트삭스·2036개)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 파이리츠·2009개)에 이어 6번째이다.
한 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질 뻔했다. 6회 1999번째 안타를 기록한 프리먼은 1-4로 뒤진 8회 말 2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라파엘 몬테로의 4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퍼 올려 우중간 코스를 갈랐다. 홈팬들은 열렬한 박수로 2000안타를 축하했고 프리먼은 헬멧을 벗어 감사함을 전했다.
다저스는 2사 2루에서 후속 윌 스미스가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말 시작 전 휴스턴의 승리 확률이 92.1%였다는 걸 고려하면 말 그대로 '극적인 동점'이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연장 11회 휴스턴이 알렉스 브레그먼의 결승타에 힘입어 신승을 거뒀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프리먼은 2021년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애틀랜타에서 활약한 12년 동안 타율 0.295(5767타수 1704안타) 271홈런 941타점으로 활약했다. 2022년 3월 6년, 총액 1억6200만 달러(2110억원)에 계약하며 다저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21홈런 10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에도 변함 없이 중심타선을 지킨다. 역대 98번째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하더니 2000안타 금자탑까지 쌓았다. 뜨거웠던 5월(타율 0.400)과 비교하면 6월 월간 타율(0.231)이 다소 하락했지만, 존재감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