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의 한 주상복합상가 외벽에 전력량계가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인상된 전기료가 역대급 폭염과 맞물려 최대 14만원의 통지서를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국전력이 에어컨 종류별 사용 시간에 따른 요금 변화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월평균 283㎾h의 전기를 사용한 4인 가구가 평균 수준인 하루 7.7시간 에어컨을 사용할 때 월 전기요금은 시스템형 12만2210원, 스탠드 분리형 10만3580원, 벽걸이 분리형 7만5590원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10월부터 3차례에 걸쳐 ㎾h당 28.5원 올랐다.
2019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의 가구에너지패널조사를 바탕으로 추정했더니 에어컨 종류별 시간당 전기 소비량은 시스템형이 시간당 약 1.1㎾h로 가장 높다. 스탠드 분리형(0.8㎾h), 벽걸이 분리형(0.5㎾h)이 뒤를 이었다.
에어컨을 1시간씩 더 돌려 하루 평균 8.7시간 쓰면 전기요금은 시스템형 13만3900원, 스탠드 분리형 11만2710원, 벽걸이 분리형 7만9750원 등으로 오른다.
에어컨을 2시간씩 더 사용해 하루 평균 9.7시간 쓴다면 시스템형 14만5590원, 스탠드 분리형 12만2210원, 벽걸이 분리형 8만3910원 등으로 높아진다.
에어컨을 하루 평균 2시간씩 더 가동할 경우 벽걸이 분리형을 제외한 스탠드형·시스템형 모두 월 전기요금이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반대로 에어컨 가동시간을 하루 평균 2시간씩 줄이면 최소 8320원에서 최대 2만3380원까지 월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