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소방장. (사진=본인 제공)
그야말로 ‘사이렌: 불의 섬’을 하드캐리했다. 소방팀과 운동팀의 연합, 이들이 끝까지 맞붙은 결승전 매치는 보는 이들의 심장까지 쫄깃하게 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사이렌: 불의 섬’에서 소방팀 리더를 맡아 팀을 이끈 김현아 소방장은 19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운동팀과 연합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김 소방장은 “연합에 대한 판단이 선 건 2~3초 사이였다. 진짜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고 회상했다. ‘사이렌: 불의 섬’은 소방팀, 운동선수팀, 군인팀, 경찰팀, 스턴트팀, 경호팀 등 6개 팀이 직업군별로 나뉘어 경쟁을 펼치는 내용을 그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에서 10회분 시리즈물로 공개돼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소방팀은 시리즈 내내 화제를 모으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소방팀의 중심에는 단연 김현아 소방장이 있었다. 김현아 소방장이 이끈 소방팀과 운동선수팀의 연합은 프로그램의 백미였던 터. 두 팀이 만난 건 프로그램 초반이다. 소방팀과 운동선수팀이 모두 스턴트팀으로 향하고 있던 지점이었다. 김 소방장은 “그곳에서 운동선수팀을 만날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면서 “솔직히 거기서 우리가 붙으면 서로에게 좋을 게 없는 상황이었다. 거기서 연합을 맺고 스턴트팀을 함께 치는 게 맞을 거라고 봤다”고 이야기했다. '사이렌: 불의 섬'의 운동선수팀. (사진=넷플릭스 제공) 판단은 절묘했다. 막상 직접 도달한 스턴트팀의 숙소가 난공불락의 요새 같았기 때문. 김현아 소방장은 “그때 운동선수팀이 자기들 기지를 안 지키고 네 명이 모두 나와 있는 상태였다”며 “그 부분이 의아하긴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갔기 때문에 스턴트팀 기지를 점령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사이렌: 불의 섬'의 스턴트팀 기지. (사진=넷플릭스 제공) 김현아 소방장은 “스턴트팀 기지를 운동선수팀에게 양보한 것에 대해서 후회 안 했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스턴트팀 기지를 보고 나서는 진짜 ‘저기는 방어에 최적화돼 있구나’란 생각을 했다”면서도 “연합을 맺었을 당시엔 운동선수팀의 기지가 편하지 않은 상태였다. 서로 비슷한 기지를 나눠 갖고 정정당당하게 싸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소방장이 본 소방팀의 기지는 어땠을까. “안락하지만 문만 열면 끝이었던 곳”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만 문을 열기가 힘든 구조라는 건 소방팀에게 큰 득이 됐다.
그는 “운동선수팀은 매너가 좋고 소방팀과 비슷한 점도 많았다. 우리가 초반에 제작진한테도 너무 인사를 해서 제작진이 ‘우리 보고 인사하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운동선수팀도 진짜 인사를 많이 하더라”며 “운동선수팀과 협력해 좋은 게임 할 수 있어 지금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이 프로그램 찍는다고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 우리 몰입하게 해주기 위해 카메라 밖에 빠져 있느라고 신경 쓸 부분이 많았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사이렌: 불의 섬' 이후 만난 소방팀. (사진=김현아 소방장 제공)
[단독] ‘사이렌’ 소방팀 김현아 “군인팀 강은미와 기싸움? 완전 친해” [인터뷰] ②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