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2회 시청률은 전국 7.5%, 수도권 8.3%로 상승세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이날 구원(이준호)과 천사랑(임윤아 분) 사이에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면서 오해만 가득했던 관계에도 서서히 변화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했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처음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이다.
구원과 천사랑의 달갑지 않은 우연은 두 사람의 의사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천사랑이 구원의 본부장 취임식에 직원 대표로서 꽃다발을 들고 나타나는 한편, 두 사람이 함께 킹 호텔의 홍보 영상까지 찍게 된 것. 앞으로 함께 일을 해야 하는 동료인 만큼 천사랑을 따로 불러낸 구원은 자신을 변태 취급했던 그날에 대한 자초지종을 물었고 마침내 문제의 원흉 호랑이 티셔츠에 얽힌 불쾌한 오해를 바로잡았다.
오해는 씻어냈지만 여전히 두 사람의 마음에는 앙금이 남아 있었다. 구원이 ‘킹더랜드’에서 열린 자신의 환영 만찬에 참석한 천사랑을 향해 “거짓 웃음이 없는 호텔로 만들겠다”는 인사말을 남긴 뒤 시종일관 차가운 태도를 보였기 때문. 그러면서도 구원의 시선은 오직 천사랑에게 쏠려 있었고 고객의 무리한 요구에 시달리는 천사랑을 그 자리에서 빼내는 등 나름의 방식으로 그녀를 챙기는 듯한 면모를 보여 은근한 설렘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구원과 천사랑이 함께 출연하는 홍보 생방송 인터뷰 일정이 잡히면서 두 사람의 질긴 인연은 호텔 안 뿐만 아니라 호텔 밖에서까지 이어지게 됐다. 구원과 홍보 영상을 찍는 줄은 알았지만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었던 천사랑은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무려 구일훈(손병호) 회장의 지시인 만큼 천사랑은 하는 수 없이 구원과 제주도로 향해야만 했다.
구원은 호텔리어 유니폼 대신 사복을 차려입은 천사랑의 새로운 얼굴을 홀린 듯 가만히 바라봤다. 심지어 자신에게 걸어오는 천사랑의 뒤로 은은한 빛이 어른거리는 착각까지 해 웃음을 안겼다. 천사랑 역시 대망의 생방송 당일 완벽하게 세팅을 마친 구원을 보고 얼굴을 붉혀 이들의 마음에 자그마한 감정이 움튼 것은 아닐지 기대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