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데뷔전에 나선 ‘세계톱랭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와 최성원(휴온스) 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가 모두 대회 첫 판서 고배를 마셨다.
산체스는 13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128강 1일차 경기에서 황득희(에스와이)에 세트스코어 1-3(3-15, 15-5, 8-15, 7-15)로 졌다.
세계캐롬연맹(UMB) 월드컵 16회 우승에 빛나는 ‘스페인 3쿠션 전설’ 산체스의 프로 신고식은 혹독했다.
출발부터 어려웠다. 황득희와의 경기 첫 세트 11이닝 동안 단 3점에 그치며 3-15로 내줬다. 2세트 5이닝과 8이닝서 각각 하이런 7점을 뽑아내며 15-5로 세트스코어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세트를 8-15(8이닝) 4세트 7-15(8이닝)로 연이어 내주며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최성원은 첫 세트 2이닝째 하이런 8점을 터트리며 빠르게 격차를 벌렸고, 7이닝만에 15-11로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를 13-15로 패배한 이후 3세트와 4세트도 12-15(13이닝), 3-15(9이닝)로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튀르키예 강호’ 무랏 나시 초클루도 프로 데뷔전서 쓴 맛을 봤다. 초클루는 박동준과 경기서 1세트를 12:7로 따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2,3세트를 패한 뒤 4세트를 따내며 승부치기에 돌입, 승부치기 스코어 1-2로 져 탈락했다.
‘우승후보’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도 윤석현에 0-3으로 완패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쿠드롱은 챌린지투어(3부)에서 큐스쿨을 통해 1부 투어로 승격한 윤석현에 덜미를 잡혔다. 첫 세트를 10-15(11이닝)으로 내준 쿠드롱은 2세트서도 17이닝 장기전 끝에 12-15로, 3세트마저 14-15(12이닝) 1점차 패배하며 새 시즌 개막전서 고배를 마셨다.
‘튀르키예 강호’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 찬 차팍(블루원리조트) 등 기존 PBA 강호들도 개막전 첫 판서 탈락, 일찌감치 짐을 쌌다.
반면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비롯해 강동궁(SK렌터카)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 김병호 신정주(이상 하나카드) 엄상필(블루원리조트) 등은 128강을 통과, 64강에 선착했다.
다비드 사파타는 이재홍과 세트스코어 2-2 상황서 돌입한 승부치기에서 6-1로 승리하며 첫 판을 통과했다. 강동궁도 이동녘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64강에 올랐다. 마민캄, 신정주, 엄상필, 김병호 등도 128강을 통과했다.
대회 4일차인 14일에는 PBA 128강 2일차 및 LPBA 32강 2일차가 진행된다. 오후 1시30분 PBA 128강 2일차 1턴을 시작으로 오후 4시, 오후 8시 30분, 오후 11시 4차례로 나뉘어 열린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LPBA 32강 2일차가 치러진다.
PBA 128강 2일차에는 ‘미스터매직’ 세미 세이기너(휴온스)가 서현민,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아드난 육셀(튀르키예), 루피 체넷(튀르키예)이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와 프로 데뷔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