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프로야구 KBO포스트시즌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초 2사 1루 쿠에바스가 교체되며 박수를 보내는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11.14/"
KT 위즈의 선택은 역시 '구관'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KT는 9일 외국인 투수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윌리엄 쿠에바스를 총액 4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쿠에바스는 2019년 처음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 통산 4시즌 동안 82경기에서 33승2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21시즌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를 이끌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쿠에바스는 2022시즌 도중 부상으로 KBO리그를 떠나 올 시즌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11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KT는 이후에도 쿠에바스를 꾸준히 모니터링해왔다. 쿠에바스가 트리플A 팀에서 선발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것과 이닝 수가 적은 점, 그리고 피홈런이 많다(11경기 13홈런)는 것도 파악해둔 상태였다. 다만 오클라호마 시티 경기장이 고지대에 있어 타자친화적이라는 점과 선발진 대부분의 평균자책점이 4점대 이상인 것도 함께 감안해 모니터링을 진행해왔다.
KT는 외국인 투수 슐서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교체를 고려해왔다.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1승 7패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한 슐서는 투구 밸런스와 적은 선발 경험 등으로 고전하며 KT 선발진에 고민을 안긴 바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KT는 '구관'인 쿠에바스를 재영입해 고민을 덜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쿠에바스는 2021 시즌 통합 우승에 기여한 에이스 투수다. KBO리그 경험이 풍부하고, 현재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다. 적응에 문제가 없는 만큼, 선발진의 중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