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를 가리켜 ‘종교’ 등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임창정 측은 지난 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당시 “자선 골프행사였다”며 “이 자리에는 라 대표의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맡겨 실제 수익을 거둔 많은 분들이 있었다. 그분들이 라 대표가 ‘훌륭한 사업가이자 투자자’라고 이야기했기에 그런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를 받아 인생을 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라 대표에게 잘 보이고도 싶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초대가수로 마이크를 넘겨받아 분위기에 휩쓸렸고 라 대표를 추켜세우는 과장된 발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행사 자리에 초대된 가수의 입장에서 주최 측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통상적이기는 하지만, 당시 과장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 대표 등 일당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통정 매매 등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약 7305억 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기소됐다. 임창정은 이들에게 30억원을 투자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라 대표 등이 참석한 투자자 모임에서 청중을 향해 라 대표를 가리켜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하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