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이승엽감독이 1회말 양의지의 홈슬라이딩 비디오 판독을 가리키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5.24.
소속팀 선수의 국가대표 일탈에 대해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도 사과했다.
이승엽 감독은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가 순연된 뒤 정철원(24)과 관련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중요한 대회 기간 (음주를 하려고) 그렇게 출입한 것에 대해 야구팬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철원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숙소를 이탈해 음주한 것으로 확인돼 이날 공식으로 사과했다. 대표팀이자 안산공고 선배 김광현(SSG 랜더스)과 WBC 1라운드 일본전(3월 10일)이 끝난 뒤 이른바 ‘스낵바'를 찾은 것.
감독 인터뷰 뒤 취재진과 만난 정철원은 "대회 기간 중 술자리를 가진 거에 대해 진심으로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술을 마신 곳이 유흥업소라는 최초 보도와 달리) 술자리에 결코 여자는 있지 않았다. (스낵바에서 반주 개념으로) 김밥과 수제비, 떡볶이를 먹었다"고 해명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대표팀의 좋지 않은 성적(1라운드 탈락)에 많은 분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저 자신이 정말 부끄럽다"며 "태극마크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달았던 만큼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고 말았다"고 고개 숙였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 (사건과 관련해) 선수하고 얘길 안 했다. KBO에서 조사하는 거로 알고 있고 조사 여부에 따라서 판단해야 할 거 같다"며 "정철원도 마찬가지고 (구단도) KBO 조사에 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KBO는 "각 선수에게 경위서를 제출받고 그에 따라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한 후.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다면,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국가대표 운영 규정 13조 징계. 3.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고 밝힌 상태다.
정철원은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떠한 처벌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