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조합원들이 석가탄신일인 27일 파업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배달료 인상을 요구 중인 배달의민족 배달원(배민 라이더)들이 부처님 오신 날인 27일 배달을 중단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26일 서울 송파구 배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사가 23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사측은 기존보다 진전이 없는 안을 가지고 나왔다"며 다음날 하루 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에게 '주문 파업'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불매운동을 해달라는 뜻이다.
이들은 9년째 동결 중인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사측과 단체교섭이 최종 결렬되자 조합원과 비조합원 일부가 어린이날 하루 파업했다.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과 김정훈 배달플랫폼노조 배민 분과장은 지난 16일부터 열하루째 배민 본사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배민 배달원의 파업 예고와 관련해 온라인에서는 배달앱을 쓰지 말자는 제안들이 올라오고 있다. 배달료가 너무 치솟고 있어 소비자들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사용하는 빈도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954만85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2019만 8156명) 대비 약 65만명 줄어든 수치다.
배민 경쟁 업체인 ‘요기요’도 4월 월간활성사용자수가 668만2000명으로 2022년4월(795만 3887명)과 비교해 130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쿠팡이츠 역시 같은 기간 506만5177명에서 303만1235명으로 200만명 이상 사용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