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음악 프로듀서 윤상. 사진제공=티빙
가수 겸 음악 프로듀서 윤상이 데뷔 33년 만에 음악 감독으로 ‘결이사2’에 합류한 계기에 대해 “나도 이혼 가정에서 자랐다”며 프로그램에 공감한 포인트를 밝혔다.
윤상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결혼과 이혼 사이2’(이하 ‘결이사2’) 공개 후 일간스포츠와 만나 이 같이 말하며 “이혼에 개인적으로 기억이 있는 사람으로서 오히려 열어놓고 결혼과 이혼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좋은 기능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음악 감독 제안을 받기 전 ‘이런 소재의 프로그램도 이렇게 진화했구나’ 싶었다”며 “이런 관찰 예능도 드라마 못지않을 수 있겠다 싶더라. 오히려 없는 얘기보다 리얼한 내용들을 작업하면서도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또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다. 출연자들이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 발버둥치는 느낌도 담아야 했다. 출연자들의 현재이자 미래가 담겼다”며 “이런 이야기가 담긴 곡을 만드는 작업은 예전에 느껴보지 못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내가 이 방송을 보고 내게 고마워 하지 않을까”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하며 “나도 아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 또한 공감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있는 출연자들에게 공감이 갔다. 결혼해서 부모가 되느냐 안 되느냐도 인생에서 포지션이 확 바뀌는 거라 생각한다”며 “나도 혹시나 아이들에 대해 이기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이 있는지, 그래서 다른 부분에서 잘해주려 했던 건 무엇인지 떠올렸다”고 했다.
‘결이사2’는 결혼과 이혼 사이, 선택의 갈림길에 선 네 쌍의 부부들이 ‘잘 헤어지는 법’을 고민하는 현재진행형 이혼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19일 티빙에서 첫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