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서 12탈삼진을 기록한 센가 코다이. 게티이미지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30·뉴욕 메츠)가 무시무시한 위력을 자랑했다.
센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아내 일본인 메이저리그(MLB)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센가가 6이닝 중 5이닝 동안 여러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요시미 마사타·노모 히데오·다카하시 히사노리·마쓰자카 다이스케(이상 10개)에 이어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일본 출신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센가는 6회 랜디 아로자레나를 삼진 처리, 한 경기 11개로 신기록을 세웠고 2사 후 테일러 웰스를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워 기록을 12개로 늘렸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최고의 커맨드"라며 "그가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 좋은 라인업을 상대로 경기를 지켜보는 게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이날 경기 전까지 32승 11패를 기록, MLB 유일의 승률 7할 팀이었다. 전매특허 '유령 포크볼'이 이번에도 춤을 췄다. MLB닷컴은 '시즌 초반 메츠가 센가에게 배운 게 있다면 그의 시그니처 유령 포크볼이 기대했던 것만큼 ’무적‘이라는 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빅리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는 센가 코다이. 게티이미지
센가는 지난달 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치른 빅리그 데뷔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인 투수가 MLB 데뷔전에서 삼진 8개를 잡아낸 건 이시이 가즈히사와 마쓰자카 다이스케(이상 10개) 이라부 히데키(9개)이어 공동 4위. 메츠 구단 역사에선 매트 하비(11개)와 콜린 맥휴(9개)에 이은 공동 3위였다. 메츠 구단을 대표하는 레전드 톰 시버가 1967년 빅리그 데뷔전에서 잡아낸 삼진이 센가와 같은 8개였다. 미국 진출 첫 시즌부터 탈삼진 능력이 두드러진다.
2012년 데뷔한 센가는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지난해까지 통산 87승 44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메츠와 5년, 총액 7500만 달러(1001억원)에 계약해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시즌 성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3.77. 43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55개를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