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주민규를 필두로 루빅손과 황재환,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규성과 박용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강원은 박상혁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양현준과 황문기가 좌우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정승용과 서민우, 한국영, 임창우가 미드필드진을 꾸렸고 윤석영과 김영빈, 이웅희가 수비라인을, 유상훈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전반전은 울산이 7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두터운 강원 수비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강원 역시 역습을 바탕으로 일격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울산은 전반 막판 박용우의 루빅손의 연이은 슈팅으로 강원 골문을 노렸지만, 슈팅이 모두 골문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울산은 후반 6분에야 균형을 깨트렸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김태환의 크로스가 윤석영의 팔에 맞았고, VAR을 거쳐 핸드볼 파울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가운데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6호골.
궁지에 몰린 강원은 후반 10분 김대원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김대원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살짝 방향을 바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나 땅을 쳐야 했다. 울산도 엄원상을 앞세운 역습으로 호시탐탐 추가골을 노렸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8분 마틴 아담과 조현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마틴 아담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바코와 절묘한 2대1 패스를 주고받았다. 바코의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울산과 강원은 각각 쐐기골과 동점골을 위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좀처럼 결실을 맺진 못했다.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 정면에서 찬 바코의 왼발 슈팅은 유상훈 골키퍼에 막혔다. 강원도 이렇다 할 동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