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이준 열사 기념관에 후원금을 보냈다는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후원에 대한 사실을 바로잡았다.
28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송혜교가 돈 보태줘서 산 네덜란드 건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현재 많은 기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이기에 올바르게 바로 잡고자 이렇게 글을 하나 남겨본다”고 운을 뗐다.
서 교수는 “저와 혜교씨는 이준 열사 기념관에 대형 부조 작품 기증을 시작으로 한글 간판 및 안내판을 기증했었다”며 “하지만 따로 후원금을 기증해서 1층 전시관을 확장한 사실은 없다. 그러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올해도 여러 곳의 기증을 준비하고 있다. 서로가 늘 힘이 되어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소식 더 많이 전하겠다”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혜교가 돈 보태줘서 산 네덜란드 건물”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2년 전 (이준 열사 기념관을) 갔었는데 그땐 1층은 없었다. 송혜교가 후원금을 많이 줘서 1층도 인수하고 확장 공사한다고 관장님이 싱글벙글하면서 1층 데리고 가서 소개해준 게 기억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동시에 이준 열사 기념관의 곳곳을 촬영한 사진에는 ‘헤이그 특사 세분 - 송혜교의 자비로 만들었다고 한다’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또 작성자는 “교민 부부가 인수해 기념관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돈이 부족해 1층은 인수하지 못했다”며 “송혜교가 후원금을 보내줘서 이제 건물 전체가 기념관이라고 하더라. 검색해보니 한국에서 난 기사엔 저 동판이랑 간판 후원해서 만들어줬단 기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작성자의 글이 알려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자 서 교수는 과정된 부분을 바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와 송혜교는 지난 12년간 역사적인 기념일에 맞춰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지금까지 33곳에 기증해 왔다. 주로 서 교수가 기획과 추진을 맡았으며 송혜교는 후원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