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SG사태' 주가조작 관련 세력 압수수색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제공

금융당국이 최근 하한가 종목이 속출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사태'의 배경으로 알려진 주가조작 세력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27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는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로 된 업체, 주거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부터 선광, 하림지주 등 8개 종목은 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하면서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들 8개 종목의 주가는 작년 4월 이후부터 강세를 펼치며 이달 초까지 1년여간 꾸준히 올랐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을 안 세력들이 급히 종목을 매도하며 주가가 폭락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관계자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