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등을 만든 영화 제작사 도동환 씨가 25일 세상을 떠났다.
도동환 씨는 1965년 김수용 감독의 ‘저 하늘에도 슬픔이’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대동흥업을 차려 김수용·이만희·최무룡·최인현·김기현·박종원·조긍하·신승수 감독 등과 함께 영화 ‘시장’ (1965) ‘계모’(1967) ‘이상의 날개’(1968) ‘아무리 미워도’(1969) ‘상해 임시정부’(1969) ‘서울손자병법’(1986) ‘소녀’(1988) ‘수탉’(1990)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 등을 만들었다.
도동환 씨의 행적은 이렇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엔 사회사업을 시작해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 금 모으기 운동에 참여하고, 2000년대 중반엔 지역 재래시장 장보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다시 영화계로 돌아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맡은 바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청자 씨와 아들 도민호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