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은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이하 ‘여성시대’)에서 하차하기로 하고 제작진과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석과 친분이 두터운 한 방송 관계자는 “서경석이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여성시대’를 그만둘지 정해진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도 “늦어도 5월 중에는 하차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이며 그 의사를 ‘여성시대’ 제작진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서경석은 지난 2015년부터 양희은과 호흡을 맞추며 ‘여성시대’ DJ를 맡아왔다. 2015년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 부문 신인상,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라디오 활동에서 성과를 거둬왔고 스스로도 애착이 강했다.
그럼에도 서경석이 ‘여성시대’ 하차를 고민한 것은 활동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라디오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방송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출연자 입장에서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기는 하지만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는 등의 다른 활동을 병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서경석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 고민 끝에 ‘여성시대’ 하차를 마음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서경석은 활동의 다변화를 위해 전담 매니지먼트를 맡아줄 기획사들과도 접촉 중이다. 서경석은 10년 가까이 1인 기획사 형태로 혼자 활동을 해왔다.
기획사 A사 대표는 “서경석과 매니지먼트 계약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를 나눴다. 그 동안 라디오를 중심으로 활동을 해왔는데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경석은 다른 몇몇 기획사들도 만나며 조건을 검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석은 1993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MBC ‘느낌표’를 비롯해 웃음과 의미를 동시에 전하는 프로그램들에 다수 출연해 재미와 지성을 겸비한 방송인으로 입지를 다졌다. SBS ‘한밤의 TV연예’ MC를 맡는 등 진행자로서 능력도 뽐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