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5-12, 23-25, 25-18)로 이겼다.
정규시즌에서 5승 1패의 압도적 우세를 보인 흥국생명은 챔프전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2득점을 올렸다. 2세트까지 7득점, 공격성공률 23.53%에 그친 김연경은 3~4세트 활약을 바탕으로 25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45.10%까지 끌어올렸다. 김미연도 14점을 보탰다.
반면 도로공사는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과 박정아의 공격성공률이 각각 30.51%와 23.81%로 너무 낮았다.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열흘 만에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PO) 2경기를 소화했고, 일부 선수는 감기 증세로 컨디션 난조를 드러냈다.
양 팀 감독은 경기 초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플레이오프(PO)를 치르고 올라온 한국도로공사는 경기 감각의 장점을 이어 나가려고 했다. 흥국생명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초반부터 밀어붙이겠다"고 했다.
1세트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 기세를 주고받았다. 한국도로공사는 22-24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 성공에 이은 상대 공격 범실로 동점을 이뤘다. 흥국생명은 25-25에서 옐레나의 백어택에 이은 김연경의 퀵오픈 공격 성공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한국도로공사는 김연경이 블로킹을 하고 내려올 때 센터 라인 침법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는데, 인정되지 않았다.
김연경의 서브로 시작한 2세트는 흥국생명이 연속 7점을 뽑아 7-0으로 앞서갔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문정원, 이윤정을 빼고 전새얀·김세인·안예림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22-9, 더블스코어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3세트는 한국도로공사가 반격했다. 역시나 3-7로 크게 뒤진 채 출발했지만, 공격이 살아나면서 9-9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상대 범실로 역전했다. 이후 11-13으로 추월을 허용했으나 16-18에서 캣벨의 득점에 이은 안예림의 서브 에이스로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0-20에서 박정아의 퀵오픈, 정대영의 블로킹, 문정원의 블로킹, 상대 범실 속에 24-20으로 크게 앞서갔다. 24-23에서 박정아의 득점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